배우 이미연(46)씨와 가수 보아(31·본명 권보아)씨는 이웃사촌입니다. 이미연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과 보아씨가 갖고 있는 청담동 빌딩은 직선거리로 40m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가면 1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미연 빌딩’은 ‘보아 빌딩’보다 땅값 기준으로 3.3㎡당 2배 이상 더 비쌉니다. 대체 이유가 뭘까요용???
이미연씨는 2009년에 대지면적 394.9㎡(약 119평), 연면적 994.93㎡(약 300평), 지하 1층~지상 4층짜리 건물을 6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2008년 준공해 지은 지 1년 남짓한 빌딩이었습니다. 보아씨는 이에 앞선 2006년 대지면적 195.1 ㎡(약 59평)짜리 빌딩을 10억5500만원에 샀습니다. 2년 뒤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신축했다고 합니다!!
이미연씨와 보아씨의 빌딩은 걸어서 1분 거리에 용도지역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같습니다. 그런데 땅값 기준으로 3.3㎡당 매입가격을 따져보면 이미연씨는 5014만원, 보아씨는 1784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다른 조건이 대부분 비슷한데도 이미연 빌딩 가격은 3배 가까이 비싼 것입니다!!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이미연 빌딩은 120억원(3.3㎡당 1억원), 보아 빌딩은 29억5000만원(3.3㎡당 4990만원)으로 여전히 차이가 큽니다. 청담동 알짜 입지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건물 모두 가격이 올랐고, 게다가 보아씨는 신축을 통해 한층 값을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이미연 빌딩이 땅값 기준으로 2배 이상 더 비싸다고 합니다.
이유는 ‘도로’에 숨어 있습니다. 이미연 빌딩은 폭 6m짜리 도로 3개를 끼고 있어 주변 건물 가운데 가시성(可視性)이 가장 뛰어납니다. 덕분에 멀리서 보면 사이에 낀 건물보다 훨씬 크게 보이죠. 그런데 보아 빌딩은 폭 4m짜리 막힌 도로를 접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접근성이 떨어지고 눈에 잘 띄지도 않죠. 이미연 빌딩과 보아 빌딩은 접하고 있는 도로 차이로 가격이 2배 이상 차이 난 것이라고 하네요!!
빌딩에 투자할 때 도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상가나 사무실은 눈에 잘 띄고 접근하기 좋은 곳에 입점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어떤 도로를 접하고 있느냐는 임대수익과 직결됩니다. ‘물이 잘 스며드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말처럼 드나들기 쉬운 대로변에 있어야 사람이 모이겠죠. 언덕길이나 푹 꺼진 길, 막힌 길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죠. 도로가 좁고 접근이 힘들다면 공실 위험이 크고 매각하기도 어려워 환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빌딩 투자에선 건물의 내·외관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도로를 우선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유명 상권의 입지를 분석해 보면 도로가 좁거나 막힌 곳에서 상권이 활성화된 곳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왕복으로 차가 다닐 만큼 도로가 넓고, 언덕길과 내리막길이 없어 사람이 모이기 좋은 도로죠. 그래서 상권이 쉽게 활성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