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침통한 패배였습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2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0-96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연승 도전에 실패한 채 27승13패를 기록, KGC인삼공사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으며 3위 오리온에게도 1경기 차로 쫓기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이상민 감독 연봉 --> 미공개
만약 승리를 따냈다면 선두 자리를 보다 굳게 지키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도 바짝 다가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날 삼성은 제공권의 우위 속에서도 1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오리온을 뒤쫓기만 하다가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삼성 입장에서 이날 패배는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상민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선수들 사이에서 더욱 컸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13일 부친 고 이상우 씨가 급성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애통한 소식을 접해야 했다. 발인이 16일이었기 때문에 오리온전에서 선수단을 지휘할 수 없었다. 감독에 앞서 상주의 역할을 당연히 우선으로 해야 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지인들이 빈소를 찾으면서 팀을 돌볼 겨를도 없었지만 이날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감독대행의 역할을 맡은 박훈근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오히려 주위를 돌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전 라커룸 인터뷰를 정중히 고사했던 박훈근 코치는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전 이상민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었다”면서 “(내가) 부담을 가질까봐 편하게 임하라고 하셨다. 오리온이 동적인 농구를 많이 하고 포스트 위주로 공략을 하니까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하라는 부분들을 간단히 언급해주셨다”고 밝혔습니다.
선두 싸움에 있어 중요한 승부처였을 뿐 아니라 삼성이 1월 후반 하락세를 딛고 다시 반등하고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 감독은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처럼 편안한 마음을 수화기 너머로 강조했습니다.
선수들 역시 이상민 감독을 위로하는 뜻에서 유니폼에 검은 띠를 맨 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박훈근 코치는 이상민 감독의 지시대로 오리온에게 평소 실점이 많았던 점을 고려, 3점슛 성공률을 최대한 낮추는데 주력했지만 이승현(3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블록) 봉쇄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총 15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습니다. 한편 '이상민 감독 가족사진'은 미공개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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